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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 국가고시

제33회 안경사 국가고시 후기 및 시험정보

by 눈가루 2021. 3. 29.

2020년 12월 19일 토요일 제33회 안경사 국가고시 서울시험장(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시험 본다.

전국에 시험장이 여러 곳이 있지만, 대부분 수도권에서 살기 때문에 우리 학교는 3학년 모두 서울 시험장으로 통일했다. 거리가 먼 사람은 숙소를 이용해 자는 사람도 꽤 있었다.


12월 18일 금요일

나는 4호선을 타고 한 번에 쭉 가면 되기 때문에 집에서 출발할 생각을 했다.

초행길이어서 하루 전날 사전답사를 하려고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을 하니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성신여대입구역인 줄 알고 내렸는데 나가야 되는 출구가 안 보인다.

알고 봤더니 숙대입구역이어서 다시 반대로 가는 것을 타서 숙대입구역에서 내렸다.

당일날 어리바리 까면서 헤맬 뻔했다.

 

학교 입구 찾아서 걸어가니 1호선 남영역이 더 가까웠다.

남영역에서 횡단보도 2개 건너고 골목 따라 쭉 올라가면 입구가 보인다.

골목에는 3개의 안경원이 있었는데 너무 가까이 있는 것 같았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 안에까지는 못 들어가게 할 것 같아, 

정문에 있는 지도만 보고 다시 나와서 1호선 남영역에서 전철 타고 집에 갔다.

 

국시원 홈페이지에서 코로나 자가 문진표를 프린트하여 제출하라고 통보 왔다.

서점에서 프린트하고 볼펜 구매 후 집에 왔다. 

공부하다가 머릿속에 하나도 안 들어와서 공책 덮었다.

밥 먹고 씻은 후 오후 10시부터 11시 50분까지 그냥 개념을 한 번씩 눈으로 보기만 했다.

가방에 준비물을 넣고 다시 누웠다.

 

준비물: 볼펜, 응시표, 신분증, 수업 때 받은 프린트, 오답노트, 물, 초콜릿

 

12월 19일 토요일

비대면 수업때 1주일에 한 과목당 과제가 1개여서 8개 정도 된다.

과제를 하다 보니 늦게 자서 그런지, 긴장도 안되는데 잠도 안 온다.

그래서 오전 5시까지 눈감고 밤새 버렸다. 바로 일어나서 밥 먹고, 양치만 하고 나갔다.

여유는 있었지만 엄마가 그냥 빨리 가라고 해서 5시 50분 꺼 전철을 탔다.

전철 안에서 프린트를 봤지만 머릿속에 안 들어오고 밖에는 추워서 손이 너무 시렸다.

40분 정도 보고 가방에 다시 넣었다.

 

1호선 남영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걸어가니 골목길에 안경사 국가고시 합격 기원 현수막이 전봇대에 걸려있었다.

하늘은 아직 캄캄한데 전봇대 빛에 비춰서 보였을 때 기분이 묘했다.

 

7시에 정문에 도착

 

입구에는 아저씨 한분이 손목시계와 수정테이프를 팔고 있었다.

사람들 따라 학교 중앙 입구로 들어가니, 문 열리는 시간이 7시 20분부터여서 나 포함 5명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발이 너무 시려서 발에 붙이는 핫팩을 안 가져와서 후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1m 간격으로 줄을 섰다.

코로나 자가진단서 제출 밀 열체크를 하고 들어갔다.

 

배치표1
배치표2

 

자신의 응시번호를 확인하고 교실을 찾아 들어가면 된다.

보통 같은 학교 출신이 교실에 2명 정도 배치되는데 나는 없었다.

 

칠판1
칠판2

칠판에 붙여있는 응시자 주의사항 및 시험 시간표를 정독하고 앉았다.

교실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내가 있는 곳은 아는 사람끼리 서로 인사만 하고 조용히 자습을 했다.

복도에는 떠드는 소리가 크게 나는데, 혼자 조용히 자습할 것을 권유한다.

입실 시간은 8시 30분까지인데 넘어서 들어오는 사람 있어도 감독관은 신경을 크게 안 쓴다.

시험정보

학교에서 모의고사 때처럼 시험 시간과 과목은 모두 같다.

컴퓨터 사인펜은 모두에게 제공하고, 수정테이프는 손들면 감독관이 준다. 개인 수정테이프 사용 가능하다.

매시간 쉬는 시간에는 시험자료, 핸드폰,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시험을 시작하기 전에는 필기구를 제외하고 가방 안에 핸드폰 전원을 끄고 모두 넣어서 앞으로 제출한다.

 

OMR을 받으면 본인의 응시번호와 이름, 홀수/짝수, 교시, 시험 이름 컴퓨터 사인펜으로 작성한다.

본인의 응시번호의 끝자리가 홀수면 홀수형, 짝수면 짝수형을 마킹한다.

응시번호, 이름, 홀수/짝수, 교시, 시험 이름 적는 곳만 틀리면 OMR 교체, 번호 마킹만 수정테이프 사용 가능하다.

감독관이 응시자의 OMR을 확인하고 서명을 해준다. 응시자 본인이 꼼꼼히 확인을 해야 한다.

 

시험지를 받으면 본인의 응시번호와 이름을 적는다. 이것도 감독관이 확인한다.

방송에서 시험지 인쇄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라고 말하면 그때 펼쳐서 확인하고 다시 덮는다.

시작 방송이 울리면 시작한다. 매교시마다 끝나기 10분 전, 5분 전 그리고 끝을 알리는 방송을 알려준다.

교실에는 교실에서 사용하는 동그란 시계가 있었지만, 본인은 카시오 아날로그시계 1만 원짜리를 사용했다.

 

쉬는 시간에는 생수와 초콜릿을 먹으려고 했는데, 모두 먹지도 않고 조용히 공부만 해서 생수만 먹었다.

다른 사람들 보면 요약된 것을 가지고 공부하는데 나는 학교에서 나눠준 것을 과목별로 가방에 다 들고 갔다.

나같이 모두 들고 오는 사람은 없었다..

쉬는 시간에는 10분 정도 볼 생각으로 요약본은 들고 가야 되는데, 아무 생각 없이 들고 가서 제대로 못 봤다.

그래서 어떡하지 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틀린 문제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모의고사 시험지를 꺼내봤다.

콘택트렌즈 피팅 상태에 따른 굴절력 계산 부분이 많이 틀려서 여러 번 풀어봤다.

다행히도 문제 유형은 똑같고 숫자만 다르게 나와 풀 수 있었다. 풀면서 또 헬깔려서 찍어서 맞춘 수준이지만ㅎㅎ.

 

나는 모의고사 때 1,2,3교시 시간이 아슬아슬하고, 3교시에서 점수도 아슬아슬했다.

실제 시험에서는 1,2, 교시 시간이 남아서 시험지를 덮고 정면을 멍 때리고 있었는데

감독관이 계속 쳐다봐서 눈이 여러 번 마주쳤다. 3교시 때는 시간이 딱 맞았다.

 

시험이 끝난 후 같은 학교 출신에게 인사만 하고 놀러 갔다.

너무 많이 가방에 들고 와서 어깨가 너무 아프고 무거워서 역 안에 있는 보관함에 3천 원 내고 보관했다.

 

 

오후 6시 예비 정답 공개

국시원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예비 정답을 공개한다.

나는 보건 법규랑 3교시만 합격하면 되기 때문에 3교시->2교시->1교시 순서로 채첨 했다.

다행히도 모든 교시 합격을 했고, 모의고사 점수의 +40점 나왔다.

확실히 학교에서 모의고사 봤던 점수보다 잘 나오고 난이도가 쉽다.

공책에 오답풀이 적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모의고사 시험지에 오답풀이를 하는 게 효율적이다.

 

문제를 다시 보니 숫자 3번을 선택을 하고 숫자 4번을 마킹을 한 것도 있고, B.I이랑 B.O을 거꾸로 푼 문제도 있었다.

긴장은 안 했는데 잠을 안 자서 그런지 글이 안 읽혀서 그런가 보다. 다행히 찍은 문제는 모두 맞았다. 

모의고사 때는 고쳐서 틀린 것이 생각나서 실제 문제에서는 처음에 고른 것을 선택하고 안 고쳤다.

 

방정리

시험이 끝났으니 맨날 미루던 방 정리를 해야겠다. 맨날 방정리 하라고 들었다. 

지금까지 모의고사, 비대면 수업 파일, 프린트, 문제풀이 프린트 다 정리를 하니 박스 한 개가 나왔다.

한 10kg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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